서울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신뢰받는 정책 파트너
서울특별시립병원 숨은 명의 찾기 프로젝트
2022년 Dr. Seoul 5호 :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장영수 진료부원장 인터뷰
Q. ‘제5호 닥터서울’ 장영수 부원장님의 소개와 의사로서 정형외과를 전공으로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닥터서울 독자 여러분,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오늘도 건강하십니까?” 코로나19 감염병과 불편한 동행을 오랜 기간 함께 하고 있는 요즘, 첫 인사말이 “건강하시죠?” 인 것 같아서, 공공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로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정형외과 의사 장영수입니다. 제가 정형외과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는 하나의 수술로 인해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의과대학에서 공부를 할 때만해도 정형외과를 선택하게 될 줄은 몰랐었습니다. 인턴 수련을 할 때 강원도 철원 지뢰밭에서 엄지 손가락을 잃은 10살 아이에게 발가락을 떼어 손가락을만들어 주는 수술(toe to thumb)에 참여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이 수술로 인해 저는 질병으로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어린 아이에게 내일의 희망을 그려줄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정형외과 의사의 길을 그 때 부터 걷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서남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되고 공공의료본부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초대 공공의료본부 본부장도 역임하고 계시는데 소감과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공공병원 의사로서 시민이 바라는 공공의료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누구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평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시스템을 고민했고, 공공의료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의료약자들을 위한 선한 동행을 실천하는 의사가 되려고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공공의료본부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더 깊은 고민과 자기반성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조직을 갖춘 만큼 서남권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보건의료서비스가 무엇인지 발굴해내야 하고, 지역간 의료불균형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응급-외상, 모자보건, 심뇌혈관, 재활, 감염 등 지역내 보건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남권역 자치구 시민의 치료, 예방, 사회적응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모델을 서남병원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Q. 서남병원은 2019년 종합병원 승격, 2022년 지역책임의료기관 선정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서남병원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변화하는 역할과 함께 서남병원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서남병원을 중심으로 서남권 보건의료기관과의 필수의료서비스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5개 자치구로 구성된 서남권 보건의료기관과의 탄탄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 할 생각입니다. 더욱이, 서남병원은 지난 5월 발표된 서울시 공공의료 혁신 기자설명회에서 제시한 것처럼 사업비 425억을 편성하여 시설증축과 공간체계 개선 공사가 예정 되어 있습니다.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Q. 지역사회 내 보건의료기관 간 상호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1가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서남병원은 서남권 보건의료기관과의 협의체 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서남권 시민을 위한 필수의료서비스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지역별/지역내 의료불균형이 왜 일어나는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각자의 역할과 추진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꾸준한 만남과 협력을 통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부원장이 생각하는 좋은 의사(good doctor)란 무엇인가요
A. 의사가 있고 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있기 때문에 의사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의사란 환자가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의사를 찾는다는 것은 그 의사를 믿는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저는 좋은 의사란 ‘믿음’을 줄 수 있는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데 좋은 의사라면,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죠? 그래서 저는 후배 의사들에게 늘 하늘 말이 있습니다.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환자의 질문에 진심을 다해 답하라.”라고 말이죠.
Q. 부원장님의 좌우명 또는 인생 책 구절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조금은 생소할 수 있지만, 어려서 가훈이 “직분대로 살자” 였습니다. 지금은 이것이 몸에 배어 신념이 된 것 같아요. 사람마다 각자 지켜야 할 본분이 있는데, “의사로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제 좌우명이자, 신념입니다. 현재 서남병원 진료부원장과 공공의료본부장을 맡고 있지만 저는 제 직분이 의사이기 때문에 항상 환자 옆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서남병원의 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 무슨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혹은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서남병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직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부고객(직원)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직종별, 직급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은 제 일상 루틴인데요. 조직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수이고, 이를 위해서 저를 포함한 보직자들의 헌신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서남병원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부원장님이 그리시는 미래의 서남병원 모습이 궁금합니다.
A. 서남병원은 규모가 큰 병원이기보다는 ‘특별한’ 병원이기를 희망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3년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됩니다. 신경외과, 심혈관센터, 분만/재활 등 진료 기능 확대와 사스,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대응 병상 및 의료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하여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내 가족을 대하듯 진정성 있는 병원 경험을 제공하여 지역주민에게 사랑받고,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특별한 공공병원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닥터서울 공식질문입니다. 위드코로나/포스트코로나 시기에 시립병원을 포함한 서울시 공공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속에서 서남병원 역할 또는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74개국으로 확산된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습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위기 상황을 겪으며 공공병원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선명해진 것 같습니다. 공공병원은 경제성을 뛰어넘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사회기반 시설로 시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사회 안전망의 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 의료 위기상황에서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이 갖춰줘야 시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서남병원 스스로도 강해져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지역주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병원 경험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의료약자를 위한 따뜻한 동행도 준비해야 합니다.
※ 2022년 닥터서울 5호 편집본 상단 E-book으로 보기 및 PDF 다운로드 통해 확인
발행처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
발행일 2022년 8월
발행인 김창보
편집인 유창훈, 김다양
사진/인터뷰 협조 서남병원 홍보팀 지승준, 김미진